ㆍ작성일 :
20-07-28 11:43
배학연 전 조선대병원장 ‘제2의 의사인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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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수완센트럴병원 | 조회 : 16,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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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병원에서 근무 “건강과 희망주는 의사소임 다해 행복하다”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대학병원에 근무 할 때는 빡빡한 일정으로 쫒기듯 환자를 진료하느라 환자들께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제 로컬병원에서는 환자들과 좀 더 차분히 진료를 보면서 병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듣고 자상하게 상담을 해줄 수 있어 기쁘다” 올해 2월말 조선대병원에서 정년퇴임한 배학연 전 조선대병원장은 최근 광주광역시 수완센트럴병원에서 당뇨병센터장으로 제2의 의사 인생을 지내면서 이처럼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의사 초년병일 때부터 만났던 환자들이 수완센트럴병원 당뇨병센터에 찾아주는 것이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뛰어넘어 끈끈하고 진한 정이 느껴진다”며 연세드신 환자들이 진료를 받으러 오셔서 오히려 내 손을 꼬옥 잡고 “선생님도 부디 건강하셔서 저를 오래오래 돌봐줘요”라고 말하곤 한다는 것. 특히 “나를 향한 환자들의 사랑과 신뢰야말로 지금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환자들을 돌보며 의사로서 외길을 걸어오는 데 밑받침이 되었던 힘과 보람이다”며 “몸이 아프면서 마음까지 여려진 많은 환자들 곁에서 미약하지만 건강과 희망을 주는 의사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배학연 원장은 지역 대학병원에서는 드물게 대한당뇨병학회 회장을 역임한 ‘당뇨 명의’로 3년전 조선대학교병원 제22대 병원장으로 취임해 지난해 12월말 임기를 마칠 때까지 조선대병원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장 시절 “정말 바쁜 날을 보냈다”며 “평소 비교적 평범한 교수의 길을 걸어오다 내 몸도 내 몸이 아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것이 대학병원장이라는 직책이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하면 조선대병원이 더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때로는 홀로 고민하고, 때로는 의료진과 직원들과 머리를 맛대고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었다”며 “또한 주위 여러사람들의 덕분에 병원의 발전에 기여하는 보람된 일들을 많이 할 수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오늘날 우리는 국내 당뇨병 환자 5백만명, 전세계 4억 6천만명에 이르는 당뇨병의 시대에 살고 있다. 배학연 원장은 “우리가 잘아는 것처럼 당뇨관리의 첫걸음은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이다”며 “날마다 익숙한 나를 부수고 새로운 나를 창출하면서, 우리의 건강한 미래를 단순히 예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꿈꾸며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고 조언했다. 또한 “당뇨인은 전문의사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관련지식을 쌓고 실천해 나간다면, 그리고 당뇨병을 인생의 친근한 반려자로 생각하며 생활해간다면 오히려 자기 건강을 점검할 기회가 더 많아지면서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다”는 충고에 이어 “가족들, 주치의,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한 팀이 되어 힘차게 맞서야 할 싸움이다”고 강조했다. 광주 수완센트럴병원은 2015년 수완아동병원에서 시작해 2018년 수술실과 정형외과, 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를 더하여 비수술적 치료부터 수술적인 치료까지 폭넓은 진료체계로 연령층을 확대하고, 2019년 종합검진센터, 2020년에는 대사질환과 성인병질환을 진료하고, 산부인과를 개설하는 등 영역을 넓혀 치료하는 병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배학연 원장은 “마침 수완센트럴병원에 당뇨센터가 개설되면서 지난 3월부터 진료를 시작했다”며 “수완센트럴병원은 여러명의 선후배 의사들이 최고의 의술과 정성으로 근무하는 지역선도병원으로 나역시 센터의 책임자로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배 원장은 “인간은 많은 것을 아는 것 같지만 실은 모르는 것이 많은 미약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며 “항상 겸손하고 나를 낮추는 섬김의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가슴 속에서부터 따뜻한 인술이 나오고, 그리고 그 인술이 환자들의 여린 마음에 힘이된다”고 후배 의사들과 제자들에게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온 세계가 큰 어려움 가운데 있다. 특히 당뇨인들 모두 더욱더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며 “하루빨리 이 세계적인 재난이 극복되고 평안과 평화의 날이 왔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차원준 기자 chamedi7@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